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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 축사 (2022.02.17)
작성일 : 2022/04/21 작성자 : 비서팀 조회수 : 527

202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2022.02.17.)


축   사



대구가톨릭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생에서 소중한 매듭을 짓는 이 뜻깊은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삶은 늘 새로운 시작의 연속입니다.

돌이켜 보면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벌써

몇 차례 졸업을 경험했습니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던

애틋한 추억을 저마다 간직하고 계실 것이고,

어느덧 오늘 또 다른 졸업과

학위수여식을 맞고 있습니다.

신비롭게도 시작과 끝은 늘 맞물려 있습니다.

학교를 떠나는 이 엄숙한 시간은

여러분의 인생 여정에서

새로운 시작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부모 곁을 떠나는 일이 청춘의 종말이 아니고,

정년퇴직조차 이모작 인생의 첫걸음이 되듯,

지금 이 빛나는 순간은

영원과 맞닿은 소중한 출발점입니다.


끝은 희망이며, 졸업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교육은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 대학은 오랜 시간 희망의 씨앗을 정성껏 뿌렸고, 여러분은 땀 흘려 꽃을 피우고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세상과 사회에 뿌려야 할 사랑의 볍씨를

고이 간직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이제 졸업을 통해 세상 한가운데로 기쁘게 파견합니다.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코로나를 겪고 있는 전 세계를 향해

‘사회적 우정’과 ‘보편적 형제애’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최근의 감염병 확산은 두려움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목숨을 던져 응답한 수많은 길동무들을

우리가 다시 한번 알아보고 감사하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 공동 역사의

결정적 사건들을 용감하게 써 내려 온

보통 사람들과 함께 엮여 있고

그들을 통하여 지탱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공동 역사의 주인공은

혼자 높이 올라 많은 것을 차지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를 인간답게 지탱하는 근본 동력은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자기 소명을

장인 정신으로 수행하는 보통 사람들에게서

나온다는 교황님의 가르침을 기억합시다.

홀로 살아남고 혼자 최후의 승자가 되기를 강요하는

독식과 독점의 무한경쟁 시대에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연민과 사회적 우정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잊지 맙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길이며, 인간 역사를 진실하고 정직하게 써 내려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대학은

사랑과 봉사의 건학 이념을 사회에 구현할

보석 같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다른 어떤 대학보다

더 많은 정성을 기울였고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우리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이번에 학사 2,232명,

석사 367명, 박사 30명을 배출하였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어둡고 고통스러운 세상을

사랑과 봉사의 빛으로 환하게 밝힐

이 시대의 희망이며 우리 대학의 자랑입니다.


그동안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느라

땀 흘린 여러분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뒷바라지해 주신 학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학문 공동체를 함께 일구어준 재학생들,

헌신과 열정으로 지도해주신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대학 운영과 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학교법인 선목학원 조환길 이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졸업생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떠나가지만, 

여러분의 모교 대구가톨릭대학교는

DCU 2030 비전을 품고서 

‘미래 100년, 새로운 도전’의 새로운 여정을

힘차게 걸어가겠습니다.

추억과 희망이 새겨진 우리 대학을

여러분이 아름답게 기억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17일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우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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